정말 오랜 기간 개발한 레오타드가 출시되었습니다.
반 년이 넘는 시간 동안 6번의 샘플링을 한 제품이에요.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베이직한 디자인을 추구하며, 매일 손이 갈 만한 기본 디자인에 깔끔함을 더하였어요.

대부분의 캐미솔 레오타드는 약간 낮고 둥근 네크라인이 많은데,
가끔 그런 모양의 네크라인이 부담스러울 때가 있어요.
일반적인 캐미솔 타입 레오타드보다는 높고 조금 더 채워진 듯한 형태의 네크라인입니다.
이런 스쿱넥은 라인을 위로 높일수록 패턴을 신중하게 수정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너무 어려워 샘플링을 여러 번 하게 되었어요.
완성된 디자인은 완만한 곡선의 네크라인입니다.


이 레오타드에서 깔끔한 인상을 받으시는 이유는 봉제법 때문이에요.
보통 봉제 스티치가 겉으로 드러나기 마련인데, 깨끗한 디자인을 위해 봉제선을 안으로 숨겼어요.
이 과정이 훨씬 더 난이도가 있지만 그만큼 깔끔해 보여요.
이렇게 봉제하면 스티치가 원단을 잡고 있지 않기 때문에 살이 덜 눌리게 되어 조금 더 편안한 착용감이 가능해집니다.

특히 겨드랑이 부분!
레오타드를 입었을 때 겨드랑이 살이나 부유방이 튀어나오는 경험 많으실 거에요.
저도 항상 안으로 넣어서 숨겨주거든요ㅎㅎ
봉제선을 안으로 숨겨서 원단이 살을 누르는 현상을 최소화하였어요. 암홀 모양도 살을 누르지 않도록 예쁜 라인을 찾았고요.

어깨 스트랩은 15mm로 제작하였습니다.
얇은 끈은 날렵해 보이지만 어깨끈 한 줄로 당겨지는 만큼 착용하였을 때 어깨에 부담이 갈 수 있어요.
얇은 끈을 선호하지 않으시는 분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어깨에 부담이 없는 폭의 스트랩으로 제작하였어요.
제가 착용해보니 어깨끈이 얇은 기본 캐미솔 타입보다 어깨에 부담이 적어요.

스트랩이 넓을수록 편안해지지만 그럼 워머를 레이어드할 때 예쁘지 않으니까요.
워머를 덧입어도 캐미솔 느낌이 유지되는 15mm로 디자인하였어요.